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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

택견배틀게시판 "위대태껸원형논란?"글(4월8일)에 대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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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1 18:14:03



0. [논평] 지난 4월 8일 택견배틀 게시판에는 "위대태껸 원형논란 최종 정리?"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다(http://www.tkbattle.com/bbs/zboard.php?id=fre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1010 ). 글의 저자는 "위대태껸논란"이라는 닉네임이다. 아마도 그전 "결련" 닉네임의 글과 동일 저자로 추정된다. 이번 글은 필자의 3월 31일 답글 "택견배틀 게시판 "위대태껸 원형 논란 정리"(http://blog.daum.net/seomn8967/117 )에 대한 답글"에 대한 답글 형식으로 작성되었다. 이 글에서 보여준 결련협회측의 주장은 기존 주장을 별다른 근거 없이 반복하는 것이어서, 토론이 이제 물고 늘어지기 국면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


1. 이번 글에서 결련협회측은 3가지 주장을 제기하였다. 첫째는 샅운동과 오금질은 상충한다는 주장이고, 둘째는 택견춤은 학습법이라는 것이고, 셋째는 고용우 택견 [태견] 일치론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기타 주장들이다. 전체적으로 논점이 많이 후퇴하였으며, 억측으로 일관한다는 점에서 토론은 더 심화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미 전술한 3가지는 필자가 반론한 바 있는 주장이나, 결련협회측은 필자의 논거를 비판하지 않은채, 자신의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반론이 아니라 "독백"이다. 일단 주요 논점을 짚고, 문장별로 반론할 것이다.


2. 샅운동과 오금질 상충론에 대해
이 부분은 삼복님과 오래 토론하였으므로, 결련협회측은 협회의 일개 수련생이 필자와 벌인 나름 예리한 논쟁을 미리 검토해야 한다. 필자가 보기에 논점에 대한 이해 부분에서 현재 논쟁을 진행하고 있는 결련협회측 인사는 삼복님보다 떨어진다. 굼슬리기로 표현되는 샅운동은 오금질과 상충하지 않는다. 샅운동 하다보면 오금질 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반드시 오금질 운동을 하면 샅운동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금질 운동과 샅운동은 개념은 다르지만 형태상 겹치는 부분이 존재한다. 벤다이어그램으로 그려서 교집합 부분이 공집합이 아니다. 더욱이 오금질도 허리를 유연하게 하고서 하면 샅운동과 비슷해진다. 필자는 오금질을 강조할 경우, 샅운동을 하지지 않게 될 가능성이 있으며 대한택견처럼 뱃심내기 동작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삼복님과의 굼슬리기 논쟁은 여러 군데서 있었지만 이것부터 검토해보시라 http://blog.daum.net/seomn8967/51. ). 그러므로 샅운동과 오금질의 차이를 흑백논리처럼 받아들여, 둘 중 하나는 잘못이라고 말하는 것부터 잘못이다. 샅운동은 외형상 오금질로 비쳐질 수 있다.
그리고 정확하게 말하면, 다른 제자들(이용복총사, 신한승옹)들은 굼슬을 결련협회와 다르게 해석한다. 전에 필자가 쓴 글좀 읽고 반론해주기 바란다.


3. 택견춤이 태극1장과 같은 거라는 주장에 대하여
결련협최측은 택견춤에 대해 매우 궁금한 모양이다. 도기현 회장님께서 모르는 다른 기술들이 [태견]에는 무척 많이 나오는데, 결련협회측은 유독 택견춤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 결련협회측의 이번 주장은 택견춤이란게 있다면 그것은 투로고(아마도 필자의 정의한 투로2일 것), 투로면 태극1장과 같은 것인데, 태극1장은 학습법(아마도 초기수련 단계에서 하게 되는 것으로 말하려는 듯)이라는 것이다. 학습법이라면 고단자 학습법도 있고 초보자 학습법도 있을 텐데 아마도 문맥상 초보자 학습법을 말하는 것 같다. 아무튼 택견춤이란게 있다면 초보자 학습법이라는 것이다. 태극1장 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근거가 너무도 박약한 추론이다. 택견춤이 없다고 믿으면서, 그런게 있다면 투로2이고, 태극1장 같은 초보자 품세같은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택견을 태권도에 투사하는 것으로서, 아무른 근거가 없는 억측이다. 무술마다 수련 방법도 수련 체계도 다르고 한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태극1장을 택견춤에 같다붙이는지 알 수가 없다. 도회장님께서 태권도를 너무 많이 배우셔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으나 택견춤은 그런 것이 아니다.
필자는 택견춤을 본 적은 없다. 그러나 현재까지 나와 있는 자료만 가지고 추론하더라도, 택견춤은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태견] 위대편 247쪽부터 297쪽까지 700컷이 넘는 동작으로 나오고 있다. 이것은 송덕기옹이 연속동작으로 시연하신 것이 분명하며, 고스란히 필름에 담겨 있다. 그리고 태껸넷(http://taekkyeon.net/) 첫 영상에도 나와 있다. 이것은 명칭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일정한 형태를 가진 무엇임이 분명하며, 여러 증언들로 볼 때 택견 수련의 나중 단계 혹은 최종 단계에서 전수되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그런 까닭에 수련 기간이 비교적 짧은 다른 제자들이 들은 바 없게 된 것도 당연히 납득이 간다.

이것은 당연히 비기가 아니다. 도기현 회장님께서도 지속적으로 수련했다면 배웠거나 들었을 수도 있던 것이다. 이런 상황을 가지고 왜 도기현 회장님께서는 "할아버지는 누구에게는 갈쳐주고 누구에게는 안갈쳐주고 하실 분이 아니다"라고 배운 사람을 비난하는가? 송덕기옹을 누가 더 잘아는가? 누가 더 오래 송덕기옹과 함께 하였는가? 더욱이 자신이 잘 모르면 그냥 더 배우셨으니 더 알고 계시겠지 하고 제가 좀 덜 배웠으니 좀 가르쳐 주십시오 하면 되지 않은가? 그런다고 어느 누가 도기현회장님을 비판할 수 있을 것인가? 오히려 더 존경하게 마련이다. 우리 민족은 배움을 사랑하는 민족이다. 배우고자 하는 이에게 야박한 스승 없고, 배우고자 하는 이를 대견하게 봐주지 않을 선배가 없다. 또 어느 누구도 배우고자 하는 열의를 가진 이를 비난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이 들어 배우는 자세를 갖춘 이를 인격자로 대접하는 민족이 우리 민족이다. 배움은 끝이 없어서 죽는 순간까지 배우는 선비의 자세를 우리나라 사람들은 높이 평가하지 않은가?

4. 고용우택견과 [태견] 일치론에 대하여
이 세번째 주장은 수준이 매우 낮다. 왜냐하면 주장의 근거라는 것을 눈씻고 찾아봐도 없기 때문이다. 전술한 두 가지는 그래도 지푸라기처럼 허약한 근거라도 있긴 있었던 것에 비해 그러하다. 고용우 택견과 [태견]이 일치한다는 결련협회측의 주장은, 필자가 주장한 "위대태껸은 [태견]의 기술을 포함한다"는 주장에 근거했다. 이 주장을 근거로 "일치한다"는 주장을 이끌어낸 것이다. A⊃B 와 A=B 는 엄연히 다른 문장인데 이것을 같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사실 그 이후의 주장들은 더 볼 필요가 없는 억측들이다.


5. 축자 논평


"위대태껸이 원형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위대태껸의 고용우가 송옹의 다른 제자들보다 더 많은 택견 기술을 배웠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위대태껸과 다른 택견 단체와의 차이는 더 배웠느냐 덜 배웠느냐에 의해서 생긴 것이고 덜 배운 사람들은 고용우에게 더 배우라고 충고까지 한다. 송옹의 다른 제자들이 들으면 꽤 화가 날 주장이다. 위대태껸과 다른 택견 단체와의 차이는 더 배웠느냐 덜 배웠느냐의 차이라기 보다는 제대로 배웠느냐 잘못 배웠느냐의 차이로 보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 필자는 지속적으로 "덜 배웠을 뿐"이라고 주장하는데, 결련협회측은 오히려 "그건 곧 잘못배웠다는 주장"이라고 자책한다. 자책이 심하면 자학이 되는데, 아마도 필의 주장으로 화나셨다면 그건 필자의 주장을 주장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책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덜 배우게 된 것은 잘못이 아니다.



"송옹의 다른 모든 제자들은 오금질을 배웠지만 고용우만 사타구니 운동을 배웠다면 고용우가 잘못 배웠다고 보는 것은 타당하다."
----> 여기서도 자신이 부정해마지 않았던 대한택견과 충주 택견에 근거하여 위대태껸을 몰아붙이는 모양새다. 자기 부정 아니신지...


"태껸춤의 체계인 투로는 학습법[수련법]이다. 기본 기술들을 배우고 나면 그 기술들을 투로를 통해서 수련을 하게 되어 있다. 택견에 투로라는 학습법이 있다면 기본 기술들을 배우고 나면 투로를 통해서 수련을 해야 한다. 그런데 기본 기술들을 가르쳐 주면서 학습법인 투로를 안 가르쳤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 이 논리가 전술한 투사법이다. 택견의 수련 체계 = 태권도의 수련체계 등식을 아무른 근거 없이 사용하는 셈이다. 결련협회측은 다음과 같은 명제군을 사용한다.

(a)택견춤은 투로이다
(b)투로는 학습법이다
(c)학습법은 기본기술 다음에 배우는 것이다
(d)기본기술 가르치면서 투로 안가르칠 수 없다

명제 a에서 말하는 "투로"를 필자가 말하는 투로2라고 하면 일단 명제 a는 성립한다. 그러나 명제 b, c, d는 특정 무술, 예컨대 태권도와 같은 류에서만 타당하다. 송덕기 택견이 어떤 수련체계로 이루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 끝까지 배워봐야만 알 수 있고, 생각나는대로 가르쳐주는 스타일의 송덕기옹에게서는 송덕기 택견의 전모를 알 수 없다. 그러므로 명제 c는 도기현 회장님 자신이 배운 태권도를 송덕기 택견에 그대로 투사한 논법이다. 그러므로 명제 d 역시 무의미하다.


"투로가 학습법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송옹이 무슨 비기인냥 고용우에게만 가르쳐주었다는 주장은 인정받기 어렵다."
---> "비기" 발언은 도리어 결련협회측이 가장 많이 한다. 결련협회 인사들은 "비기" 좋아하는 것 같다. 택견춤이 비기와 같은 류가 아니라는 것은 춤의 내용을 봐도 알고 필자가 숱하게 지적한 바와 같다. 필자의 글을 반박하고 싶으면 필자의 글을 먼저 읽어주셔야 한다.


"택견에는 원래 투로가 없기 때문에 송옹의 다른 제자들은 투로를 배우지 않았고 고용우만 잘못 배웠거나 어떤 오해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 택견에는 투로1(짧은 수련형태)이 존재한다. 투로2(긴 형태)도 존재한다. 단, 현 수준에서 원형 근접성 여부는 투로1으로만 논의 가능하다. 투로2는 그런 것이 있을 수 있다는 정도에 그친다. 필자는 투로2를 못배웠다고 해서 원형에서 멀다는 주장도 한 적 없고, 투로2가 있다는 것 때문에 원형에 더 근접한다는 주장을 한 적도 없다. 현 단계에서 투로2는 원형 근접성 여부와 중립적이다. 투로2의 존재 여부를 가지고 원형 근접성 논의하는 것은 결련협회가 유일하다. 필자보다 결련협회가 택견춤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어떤 선배가 미적분 알고 있는데, 자기는 미적분 들은적 없다고 하면서, 미적분 배웠다는 이가 가짜라고 주장하는 꼴이다. 이것은 마치 코끼리 발가락만 만져본 장님이, 코끼리 전체를 다 더듬어본 장님보다 코끼리에 대해 더 잘 안다고 우기는 격 아니겠는가?



"위대태껸은 태견[김정윤 저]에 있는 기술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송옹의 다른 제자들은 택견을 덜 배웠기 때문에 태견에 있는 기술들을 모른다고 주장한다. 송옹의 다른 제자들이 들으면 자존심이 많이 상할 것 같다."
----> 제대로 된 무술가라면, 당연히 더 배운 이에게서 배울 바를 찾고, 자신과 다른 길을 걸어간 이로부터 배울 것을 구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 아닐까? 우연히 만나 길가던 3명 중에서도 나의 스승이 있을 수 있다는 논어의 교훈은 무엇인가? 요즘은 유홍준이 人生到處有上手라고 하지 않았던가? 송덕기옹으로부터의 사사 연한은 이미 객관적 사실이다. 오래 배운이가 더 많애 배웠을 거라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상식 아닌가? 굳이 자존심 상해할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또 반복하지만, 택견 원형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유지키셔온 회장님의 30년 노고는 작게 평가할 일이 아니다.


"위대태껸이 태견에 있는 기술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것은 태견에 있는 기술이 위대태껸의 기술과 일치한다는 뜻이다."
----> 이미 전술했지만 오류 문장이다.


"송옹의 책[박종관 정리]과 도기현 회장님의 책도 본질적인 내용은 같지만 세부적으로 차이가 있다."
----> 박종관 저서는 송옹이 저자가 아니다. 이미 여러번 논증하였으므로, 이 논점을 비판하려면, 필자가 제기한 본문상의 텍스트 분석을 비판하여야 한다. 나아가, 결련협회의 택견은 박종관 저서의 택견과 다른 부분이 많다. 이미 많은 논증이 있었다. 품밟기 이후 손질 옛법이 등장하는 부분에서 가장 큰 차이가 난다. 또한 기술 흐름을 통한 수련 형태가 존재하는 박종관 저서와, 낱기술로 되어 있는 결련협회 택견론에서 차이가 난다. 기타 외발쌍걸이 등 기술 내용에서의 차이가 존재한다. 유사한 부분은 "택견은 낱기술"이라는 주장이다. 그리고 "택견은 무술이라기보다는 민속놀이 같은 것"이라는 머리말의 주장에서 유사한 부분이 존재한다. 또한 박종관 저서의 일부에서 보이는 기술 설명의 낱기술적 설명에서 유사한 부분이 존재한다.


"태견[김정윤 저]은 출판된 시점부터 한풀영향론으로 논란이 되었던 책이다."
---> 논란 제기자는 결련협회측이다. 물론 근거가 없다.


"태견춤은 한풀영향론 또는 최소한 외부영향론의 증거가 될 수 있다."
----> [태견]에 나오는 "태견춤"은 송덕기옹의 동작이다. 일본 합기도에 유사한 것이 없다. 내용도 위대태껸 배우면 하게 되는 손발질 동작들이다. [태견] 한풀 영향론은 근거가 없다.


"위대태껸에 대한 한풀영향론에 대한 맞불의혹작전으로 결련택견에 대한 여러 영향론을 주장했는데 이번에는 이용복영향론을 주장했다."
----> 맞불 작전이 아니다. 이용복 영향론은 물론 신한승 영향론을 주장했다. 그러나 그것은 일부 기술에서 영향받은 바를 말하는 것이지, 결련측이 제기하는 위대태껸 한풀영향론과 성격이 다르다. 필자는 일부 영향은 있어도 결련협회 택견의 고유성과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필자의 주장의 본령과 거리가 먼 것이다. 맞불은 보통 상대가 매우 강할 때 하는 것인데, 보라, 필자가 제기한 주장에 대해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맞다, 발로 얼굴차서 이기는 경기 룰은 첫택견대회때부터 있었다. 이용복총사의 영향이 아니라면 신한승옹의 영향이다. 나중에 생긴 단체의 택견론이 이런 저련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도기현회장님은 자신의 택견론에 대해 이미, 작은 원형(송옹에게 배운 바)에 이것 저것을 합쳤다고 스스로 주장하지 않았는가? 자연동화의 원리에 맞다면 말이다.



6. 기타, 몇몇 댓글들에 대하여
택견배틀 게시판에 올라오는 여러 댓글들을 검토해보면, 해당 싸이트에 주로 오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논쟁이 벌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 듯 하다. 전에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해당 게시판의 정책은 택견 논쟁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그 규칙을 위배하고 있다. 논쟁을 원하시면 이 블로그를 얼마든지 활용하실 수 있다.

"택견"이라는 닉네임의 분은 역시 허수아비 비판을 하고 계신데요(2016년 4월 9일 20시 48분), 검토해보자.

"협회에서 공개 토론을 제안 한 게 아닌데 왜 협회에서 제안했다고 오바하죠?"
----> 저의 워딩은 결련협회 "측"입니다. 결련협회를 옹호하는 쪽의 의견을 대상으로 합니다. 저 역시 "협회" 명기 하지 않았습니다. 오버는 "택견"님이 하셨습니다.


"고용우씨가 모습을 잘 공개하지 않아 뭔가 숨길 게 많아서 그렇다는 지적 때문에 우리는 숨기는 게 없고 떳떳하게 언제든 공개 토론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싶은 건가요?"
----> 복합질문이군요. 복합질문에 대해 알고싶으시면 구글에 complex question으로 검색해 공부해 보시구요. 고용우님이 모습을 잘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부터 틀렸습니다. 이미 잘 공개하고 있구요, 내한도 여러번 했구요, 게다가 결련협회측은 고용우님의 영상도 갖고 계십니다. "숨길게 많아서 그렇다는 지적"은 결련협회측이 하는 것입니다. 누가 무엇을 숨긴다는 것인지요? 결련협회측은 상상력이 참 풍부하십니다. 공개토론은 진실을 찾기 위해 유용한 방편중 하나죠. 저는 원래 토론 좋아합니다. 그러므로 마지막 문장은 억측입니다.


"사실 위대태껸 측의 주장은 거의 다 나왔고 공개 토론을 해도 같은 주장만 되풀이할 게 뻔하기 때문에 협회 차원에서 공개 토론을 요구할 가능성은 적습니다."
----> 현재 같은 주장만 되풀이하는 것은 결련협회측입니다. 그것도 근거도 대지 못하면서 성경 구절처럼 지속적으로 반복하죠. 글을 제대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협회가 공개토론 요구하고 안하고는 협회의 자유 의사입니다.


"신비주의 전략 비슷한 그 동안의 행적을 생각한다면 실제로 공개 토론을 제안해도 고용우씨는 참여 안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고용우님이 직접 참여할 것까지도 없습니다. 있다가 이유를 말씀드리죠(7번 참조). 오히려 결련협회는 (토론을 지속할) 자원이 바닥난지 오래입니다.


"공개 토론은 참여 안 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신한승의 본때뵈기 12마당은 이미 다 공개되어 있는 것처럼 고용우의 태껸 무고춤 12마당 정도는 공개해주세요."
----> 공개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겟지만, 현재 택견춤은 꽤 공개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전편인지 아닌지를 모를 뿐이죠. 저도 못봤으니까요. [태견]책 보시면 되고요, 태껸넷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송덕기옹의 동작으로 말이죠. 그리고 고용우님의 시연을 보시려면 이미 고용우님의 영상을 결련협회측은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그것이 택견춤 동작인 것으로 얼핏 보았습니다. 택견춤이 12마당인가요? 택견춤에 대해 저보다도 관심이 많으시군요. 배우고 싶으시면 언제든지 LA가셔서 가르침을 달라고 하시면 되십니다.



7. 공개토론이 성사된다면, 혹은 목하 원형 논쟁이 확산된다면

공개토론 언급은 최초 "질문"이라는 닉네임의 분이 "위대태껸 원형논란 최종 정리?"라는 글에 대한 댓글로 4월 8일 처음 작성하였다. 그 워딩은 "고용우라는 분은 한국에 계시나요? 미국에 계시나요? 한국에 계시면 공개토론 한번 하시죠."였고 논조상 공개토론 못할 것이라는 뉘앙스를 담고 있다. 그 뒤에 "무소유"라는 분이 공개토론을 진지하게 논의하였다. 필자는 원래 공개토론을 적극 주장하는 입장이다. 하버마스가 말하는 왜곡되지 않은 이상적 담화 상황(ideal speech situation)이 진실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힘은 그것으로부터 나온다. 그런데 택견배틀 게시판이 누구나 글쓸 수 있다는 제도를 갖추고 있음에도, 해당 구성원들의 실천은 결련협회 비판은 금지하고 자신들의 타단체 비판은 허용하는 방식이어서 제도와 실천간의 불일치를 의아해 했었다. 그런데 거기서 공개토론 언급이 나온 것만으로도 반갑지 않을 수 없어서, 적극 환영 의사를 밝혔던 것이다. 그런데 상황은, 그건 협회 공식 입장이 아니라 개인의견일 뿐이라는 다소 실망스러운 방향으로 흘렀다.

그럼에도 아무튼, 공개토론이 언급된 마당에, 그 불가능한 것이 실현된다면, 결련협회측이 준비해야 할 것에 대해 조언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공개토론이 성사되면,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이 토론이 확대된다면, 토론의 양상은 좀더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첫째, 겨루기 겸험이나 텍스트만 보고 연구하는 것은 필자 뿐이라는 점을 결련협회측은 유념해야 한다. 결련협회측이 아빠다라는 분의 주장에 대해 답글을 달면서 한 언급 중에 "위대태껸처럼 겨루기 경험이 부족하고 텍스트만 보고 연구하는 단체는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이라는 언급을 한 바 있다(http://www.tkbattle.com/bbs/zboard.php?id=fre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097). 그러나 위대태껸에는 결련협회 시절 택견배틀에 여러번 참가하기도 하고 다양한 무술을 섭렵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서생인 사람은 거의 필자뿐이다.

둘째, 필자는 지금까지 공표된(published) 자료로만 원형 논쟁을 수행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하다. 이 공표된 자료만 가지고도 결련협회는 필자의 기본 명제, "위대태껸이 송덕기옹의 1차 사료를 가장 잘 설명하므로, 위대태껸이 송덕기옹 택견 원형에 가장 근접한다"를 허물지 못했다. 그런데 문제는, 서촌에서 위대태껸 수련터를 운영하고 있는 구큰타 선생은 많은 미공표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논문좀 써본 사람은 알겠지만, 논문을 쓰다 보면 수많은 자료를 수집하게 되는데, 실제 논문에 사용되는 자료는 전체 수집 자료의 10~20% 정도이다. 그러므로 약 80%의 자료가 논문에 실제로 쓰이지 않고 묻혀 있는 것이다. 공개토론이 진행된다면, 혹은 토론이 확산된다면, 이러한 미공표 자료들이 사용될 것이다. 그러므로 결련협회는 그 자료들의 성격을 추정하여(자료의 성격 추정은 논문을 잘 읽어보면 어느 정도 가능하다) 대비해야 할 것이다.

셋째, 위대태껸의 지도자들은 한때 결련협회에 있었던 분들이다. 특히 결련협회가 1990년대에 태동할 당시부터 함께 했던 분들이라는 점을 유념하고서 토론에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민족 문화의 원형을 찾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보다 풍부해지고 깊어지기를 희구하는 마음에서 드리는 조언이므로, 부디 곡해하지 말아주시기를 바란다.